KOICA DIARIO #23 KOICA

Zona Educativa Quito 답사 중 아이들과 함께



#1

 이제 시간이 얼마남지 않았다는 생각 때문일까? 나도 모르게 계속 조급해진다. 꾸이 사육장 건축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생각했는데 기와를 올릴려고 보니 지붕 작업이 잘못되서 다시 하는 바람에 한 4번은 더 해야할 것 같다고 한다. 이 말을 듣는 순간, 당황스러운 마음과 함께 좌절감마저 드는 것은 내가 마음이 급하기 때문일 것이다. 마음을 다스리는 것은 여전히 어렵고, 일은 마음대로 되지 않고 여러모로 짜증이 많이 난다. 그래도 어쩔 수 없지라는 마음과 함께 다시 마음을 추스려본다. 다시 해야지. 어찌 되었든 조금씩 해야지.


#2
 
 협업을 한다는 것은 분명 행복한 일이지만 그로 인한 고충도 당연히 있을 수 밖에 없다. 다수결에 의해서 판단이 된 일이나 예정과 다르게 흘러가는 일에 대해서 다시 판단을 할 때 의견이 일치되지 않으면 고충이 생길 수 밖에 없다. 서로 양보하고 이해하면서 일을 진행할 수 있다는 것이 정말 다행이지만 내가 외곬수여서 그런가 몇가지 부분에서는 도저히 납득하지 못하는 부분들이 있었다. 

 예를 들어 지금 진행하고 정수 시스템 구입 부분, 분명 물이라는 것은 생활에 가장 중요한 요소이고 사람들의 생활을 개선시키고자 한다면 물 문제는 해결을 해야할 것이다. 하지만 과연 그것이 예상과 다르게 진행이 될 경우, 다른 것을 포기하면서까지 해주어야하는 것에 대해서 회의적이었다. 이제는 다른 부분들을 포기하고서라도 구입을 하는 것으로 결정이 되었지만 결정이 된 후에도 계속 그 돈이면 다른 아이들을 더 많이 도와줄 방법이 있을텐데, 아니면 과연 우리 프로젝트의 취지에 부합하는 일인가? 교육부랑 같이 하는 프로젝트로 의미가 있는 일인가? 등의 생각이 머리 속을 지배했었다. 

 이에 대해서 현진이랑 술을 마시면서 이야기를 했는데 결국 결정된 일 바꿀 방법이 없다. 그러면 그냥 잘 되도록 지지해줄 수 밖에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만 투덜거리고 잘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을 수 밖에 없지. 그렇게 결론을 내렸다.


#3

 많은 일들이 잘 진행되지 않는다. MAGAP과 연계해서 진행하는 텃밭 수업 교안을 만드는 것은 교육부와 MAGAP 둘 다 관심이 떨어진 느낌이다. 분명 양쪽에서 시작하고 싶다고 해서 진행하는 일인데 어째 아무도 안 하고 우리 팀만 억지로 끌고 가고 있는 느낌이다. SECAP의 경우에는 법이 바뀌어서 그런지 예전에 비해 수업을 제공하는 것이 힘들어진 것 같고 수업을 개설하기 위해서 적극적으로 나서는 사람도 없다. MIES의 경우에는 결국 말만 많이 했지, 담당자가 계속 바뀌는 바람에 일이 진행이 되질 않는다. 그나마 Amawtay Wasi 대학과는 꾸이 사육장을 짓는데 계속 문제가 생겨서 계획에 차질이 생긴다. 하는 일의 한단계가 끝나서 그런가?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것들이 잘 되지도 않고 같이 일하는 기관들의 관심도도 떨어지고 그래서인지 나도 내가 하는 일에 대해서 의미를 찾지를 못하겠다. 정확히는 내가 무엇을 위해서 이 일들을 하고 있는지 의미를 파악을 못하겠다. 어렵다.

“If you don't know where you are going, any road will get you there.”


그래도 이럴 때일수록 어떻게든 움직이고 더 생각하고 그래야겠지. 일단 어떻게든 끝내야하는 일들을 끝내야겠지. 내가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지 모르더라도 내 앞의 길이 나를 어느 곳으로 이끌어주겠지.


#4

마무리를 잘 하고 싶다. 대학원 때 마무리를 제대로 하지 못하고 온 것이 마음을 쿡쿡 찌른다. 이번만큼은 제대로 마무리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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